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국제유가가 내년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 국제에너지 리서치연구소의 제프 브라운 상무는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이트레이드증권 주최로 열린 '글로벌 원자재 포럼'에서 국제유가 흐름을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유가는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JP모건은 내년도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을 각각 배럴당 115달러, 97.50달러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112.40달러, 94.12달러보다 오른 가격이다.

브라운 상무는 유가 상승의 주원인으로 신흥국의 수요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리비아 감산을 꼽았다.

그는 "리비아 문제가 다시 대두하는 등 석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지역이 여러 곳 있다. 석유 재고도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OPEC도 시장 가격을 높이려고 감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분기별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2분기에 배럴당 110달러로 가장 낮고, 세계 경제 회복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2분기 배럴당 90달러선을 유지하다 4분기에 11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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