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매물 출회 등의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16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5.20포인트(2.11%) 떨어진 241.50으로 장을 마쳤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지수선물도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때 249.90까지 뛰어 250선 회복을 타진했던 지수선물은 외국인이 매물을 대거 내다팔면서 하락 전환, 2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물 규모를 눈에 띄게 키웠다. 5388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9계약, 674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타법인과 국가·지자체도 2776계약, 1669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225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80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44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일 평균 베이시스는 -0.05를 기록해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했다.

거래량은 14만466계약 증가한 37만9838계약으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의 경우 2975계약 늘어난 10만7701계약으로 나타났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약세 추이와 함께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매도한 점에 비춰 증시 하락에 대비한 헤지 및 단기 투기적 자금으로 풀이된다"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 기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