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지수' 높아졌다
최근 남북관계가 일부 개선됐고 향후 전망이 다소 밝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해빙무드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는 31.7로 전분기(27.2)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3분기(34.7)보다 3.4포인트 오른 38.1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지수와 정치 · 군사 · 사회 · 경제 등 각종 분야의 교류 횟수를 놓고 보는 정량분석지수를 합친 결과다.

지수 범위는 0~100이고 △20 이하는 전시상태 △40 미만은 긴장 고조 상태 △60 미만은 협력 · 대립 공존상태 △80 미만은 우호적 협력 상태 △80 이상은 평화 · 공영 상태다.

최근의 한반도 평화지수 상승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 및 북미 접촉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종교계와 민간단체들의 잇단 방북,민간의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 등으로 남북관계가 다소나마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남북과 러시아 간 가스관 연결 사업 추진을 위한 당국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일단 1년 전 있었던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것이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북한이 우리나라가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하며 금강산 체류인원을 추방한 것이 상승폭을 줄였다고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