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保공단 이사장 김종대 씨
보건복지부는 정형근 전 이사장이 지난 9월 퇴임한 뒤 지금까지 공석이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64 · 사진)을 15일 임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현직 복지부 차관의 이사장 공모서류 대리 접수로 논란이 됐고 노조 등도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이사장직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됐다. 노조는 '김 이사장이 건강보험 통합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반발해왔다. 이 과정에서 손건익 복지부 차관이 김 이사장의 공모서류를 대리 접수시킨 사실이 밝혀져 산하기관 인사에 대한 정부의 부당 개입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의료보험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복지부 내 주요 보직을 거쳐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며 "건강보험 재정문제 등 당면 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평했다.

김 이사장은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보건사회부(현 복지부)에서만 보험과장(1977년) 의료보험국장(1986년) 국민연금국장(1987년) 기획관리실장(1993년,1998년) 등을 지냈다. 1977년 의료보험제도 도입 및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 확대 실시 당시 실무를 맡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