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참석자들은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선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은 "투자자 교육을 할 때 설문조사를 해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예금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는 장기투자가 맞고,주식이나 펀드처럼 가격 변동성이 크고 리스크가 큰 상품은 단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답한다"며 "오히려 변동성이 큰 상품일수록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반면 투자자 교육이 잘 돼 있는 국가에서는 펀드나 주식은 장기투자가 적합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미국 가계자산의 70%가 투자상품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장은 "100세 시대에는 자산배분 단계에서도 투자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노후대비를 위해 55세 전까지 위험자산에 투자했다가 채권이나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갈아타라고들 많이 하는데,이는 평균 연령 75~80세 때 기준이기 때문에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소장은 "지금은 수명이 더 늘어나 은퇴 이후 벌이가 없는 기간이 늘었다"며 "이는 투자 기간이 과거보다 더 길어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