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맺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조건만남’ 사이트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씨(40)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또 경찰은 김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대학생 신모씨(24)와 주부 김모씨(24)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만난 여대생과 주부 등에게 “성관계를 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며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상대 여성에게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말하고,지속적인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신씨의 부모에게는 “딸이 마약한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김씨가 필로폰을 구하게 된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