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5044명 줄어…작년보다 '좁은 문'
다음달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1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은 작년보다 선발 인원이 줄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시에서 뽑는 인원은 전체의 37.9%인 14만5080명이다. 작년보다 5044명 줄었다. 분할 모집을 하는 대학은 지난해 162개에서 올해 171개로 늘어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기회가 많아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89곳으로 작년보다 8곳 늘어난 반면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5곳으로 1곳 줄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전국 200개 4년제 대학(교육대 · 산업대 · 광주과학기술원 포함)의 2012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15일 발표했다.

◆정시모집 인원 감소

2011학년도의 15만124명보다 5044명(3.4%) 줄었다. 전체 모집인원(38만2773명)의 37.9%로 수시모집(23만7693명)보다 9만2613명 적다. 작년까지는 대학들이 수시 미달 인원을 정시로 넘겨 뽑았지만 올해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12월15~20일)이 도입돼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줄어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149개대) 5만3338명 △나군(154개대) 5만4623명 △다군(152개대) 3만7119명이다.

전형유형별로는 일반전형(199개대) 13만4138명(92.5%),특별전형(164개대) 1만942명(7.5%)이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22~28일이다. 인터넷 접수만 하는 대학이 130개교로 가장 많다.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66개교,창구 접수만 하는 대학은 5개다. 전형기간은 내년 1월2일~2월3일이다.

◆서울대,'나'군에서 1237명 선발

서울대는 정시 '나'군에서 일반 1219명,특별 18명 등 1237명(정원의 39.2%)을 뽑는다. 인문 · 자연계(사범대 제외)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00%를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부 40%,수능 30%,논술 3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연세대(서울)는 '가'군에서 1213명,'나'군에서 78명 등 1291명을 정시로 모집한다. 수능점수로만 70%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30%는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50% 반영해 뽑는다. '가'군에서만 1410명을 뽑는 고려대(안암)는 수능점수로 70%를 뽑은 뒤 학생부와 수능점수를 합산해 나머지 30%를 선발한다.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도 모집정원의 70%를 수능점수로만 먼저 선발한다. 성균관대 중앙대(서울) 한국외대(서울) 아주대 숙명여대 동국대 국민대 가톨릭대 등은 정원의 절반을 수능점수로 우선 선발한다.

◆수능 쉬워 경쟁 치열할 듯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 비중이 절대적이다. 수능시험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89개교에 달한다.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40개교,60% 이상 반영 대학이 37개교다.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3개교,60% 이상 반영 대학은 6개교,50% 이상 반영 대학이 39개교다. 면접 · 구술고사의 경우 20% 이상 반영 대학이 37개교로 지난해(34개)보다 3곳 늘었다. 논술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와 인천가톨릭대 등 5개(인문사회계열 기준)다.

국 · 공립대 중에서 수능 성적으로만 뽑는 곳은 강원대(춘천) 경북대 경상대 공주대 부경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충주대 한경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 19곳으로 전체(30곳)의 3분의 2에 달한다.

◆수시합격자 정시 지원 안돼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이후 전형(정시 ·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입학이 무효로 처리된다. 정시에서 모집군이 같은 곳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 간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 복수지원은 가능하다.

대교협은 입학전형이 끝난 뒤 전산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위반사실 등이 확인될 경우 합격을 취소시킨다. 모집요강은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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