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조선업종 전망] 긴 호흡, 강한 걸음!!...한화증권 ◆ 2011년 조선업종 주가, 주요섹터 중 가장 Underperform 올해 들어 KOSPI는 지난해 말 대비 9.1% 하락한 데 비하여 조선업종지수는 38.2%나 급락하여 주요업종 중에서도 가장 부진했습니다. 당사는 지난해 11월 발간된 2011년 조선산업 전망 "새로운 빅싸이클의 시작이 아니다"를 통해 (1) 절대 발주량 부족, (2) 신조선가 정체, (3) 하반기 수익성 둔화, (4) LNG선과 해양플랜트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등을 근거로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을 요청드리면서 올해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Neutral"로 제시했었습니다. 선가, 수주, 어닝 등 주요 변수들의 움직임과 주가 모두 큰 틀에서 본다면 당사의 제안이 올바른 전략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조선업종 투자의견 "Neutral" 제시, Top-pick은 현대중공업 내년에도 조선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길어만 보이던 불 꺼진 터널을 이젠 많이 지나왔습니다. 저 멀리 터널 끝에 희미한 불빛이 보입니다. 긴 호흡, 강한 걸음으로 새로운 싸이클을 위한 마지막 숨고르기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상반기의 심해생산설비 수주모멘텀과 하반기 수익성 바닥에 대한 확인이 단기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수주감소와 선가정체, 수익성하락이라는 악재가 추세적인 상승을 가로막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내년에도 연간기준으로는 조선업종 주가가 시장대비 Outperform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기존의 Neutral로 유지합니다. Top-pick은 현대중공업입니다. 생산설비와 발전/가스플랜트 등 비조선 부문의 발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Big3 중에서도 특히 생산설비 부문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수주감소, 선가정체, 수익성 둔화 이어질 전망 지난해 말 당사가 우려했었던 부분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올해 글로벌 신조선수주량은 yoy 30.7% 급감한 약 2,750만 CGT 내외로 마감될 전망입니다. 내년 신규수주는 yoy 9.1% 감소한 2,500만 CGT 수준으로 전망되어 감소폭 자체는 다소 둔화되겠으나 수주감소추세는 지속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가 역시 내년에도 의미 있는 상승이 이루어지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에 조선주들은 외형축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두 가지 부정적 상황에 동시에 직면하게 될 전망입니다. 선가 하락기에 수주한 일감들의 매출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조선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올해 8.3%에서 내년 6.7%로 하락할 전망입니다. 분기별로는 내년 3분기 부근이 영업이익률의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해양플랜트가 유일한 대안 상선부문에서의 매출 및 이익증가를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해양플랜트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매우 부진했던 Drillship이 올해 대량으로 발주되면서 이제는 FPSO, LNG-FPSO 등 생산설비 발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선시장의 축소로 모든 대형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되어 있는 심해 생산설비들에 대한 발주가 조선업종 주가에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