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함께 최근 급반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7포인트(0.42%) 내린 1894.74를 기록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재차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반등했고, 이탈리아 경제 개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걱정도 부담이 됐다. 이후 기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낙폭을 줄인 지수는 한때 1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8억원, 4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5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차익 매수세와 비차익 매물이 맞물리며 전체 프로그램은 소규모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차익거래는 7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294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지만 철강금속, 의료정밀, 기계 등 일부는 오름세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함께 증권, 은행, 금융 등이 1%가 넘는 비교적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100만원에 안착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출렁이는 흐름을 보인 뒤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80포인트(0.35%) 오른 511.89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2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 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보유중인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철수연구소가 사흘 만에 급반등,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에 소프트웨어 업종이 3% 넘게 강세다.

셀트리온이 관절염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임상실험 완료 소식에 4%대 상승, 제약 업종이 1%대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섬유·의류, 기계·장비, 유통, 일반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건설, 통신장비 등은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원(0.21%) 상승한 112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