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패턴의 생활을 하는데 어떤 사람은 각종 질병으로 고생을 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건강에 아무런 변화가 없기도 하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일까? 이것은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있느냐 보다는 사람의 ‘정기’가 강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한의서에 보면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邪不可干)’이라는 말이 있다. 정기가 몸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을 때에 나쁜 사기가 몸을 괴롭히지 못한다는 뜻이다. 정기는 음과 양이 역동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가장 기운이 세다. 하지만, 딱히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음과 양의 균형이 깨져 건강이 흐트러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러한 일이 어른들에게만 국한되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의 경우에도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이 갑자기 바뀌거나 가족 구성원이 바뀌게 되거나 친한 친구들과 불편한 관계가 되게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해 확인해보면 스트레스 지수와 성 성숙도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라고. 박기원 원장은 “적당한 스트레스는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장에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피치 못할 스트레스가 아니라면 스트레스는 백해무익하다”고 말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족구성원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그 무엇보다도 심각하다고. 인체의 모든 기관은 스트레스에 반응해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것처럼 스트레스로 인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성호르몬 또한 분비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성장기에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또래보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일찍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필요이상의 부신피질 자극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적절하게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 아이들의 굳은 표정, 성장에 악영향 끼친다 아이들 특유의 솔직하고 풍부한 표정으로 부모 앞에서 펼쳐 놓은 한보따리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우리네 부모들의 사는 보람이요 행복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부모를 향해 날려주던 아이들의 살인미소가, 아이들의 수다스런 이야기가 줄어들어 버리지는 않았는가? 얼굴 표정을 만드는 것은 자잘한 자극 근육들인데, 그 근육들이 굳으면 표정이 굳게 보인다. 표정을 굳게 만드는 원인의 단연 스트레스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얼굴 근육이 굳어 진다고 하여 어디 얼굴 근육만 굳겠는가? 목, 어깨, 가슴 근육까지 움츠러들게 되고 근육이 움츠러 들었으니 그 밑의 혈액과 기의 흐름도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의 성분 구성도 더 잘 응혈하도록 변화하게 된다. 결국 온몸이 얼굴의 근육이 굳어져 버리는 것이다. 신진대사가 막혀버리면 키 성장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트레스로 두통이 올 수 도 있다. 또한 근육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배가 항상 빵빵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 대변을 보고난 후에도 시원하지 않으며 몸이 나른하고 불안감과 초조감이 들고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으며 손발이 저리고 소화가 안 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결국 신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에 대한 방어가 약하여 지는 것이다. - 호두 한줌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한번에! 한방에서는 정신, 두뇌 활동을 심장에 있는 ‘신(神)’ 또는 ‘신명(神明)’이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신명이 스트레스에 의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되면 여러 정신적, 신체적 질환이 유발되게 된다. 물론 타고나기를 선천적으로 신명이 강하게 타고난 사람도 있고 약하게 타고난 사람도 있어 신명이 약한 경우 여러 약재의 처방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신명을 강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스트레스 관리를 한다며 함부로 약을 쓰기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기운을 담뿍 담고 있는 자연 식품을 자주 접하도록 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신(精神)’이 맑다는 것은 신장의 정(精)과 머리의 신(神)의 기운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두는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에너지원인 정(精)을 강화하고 기운이 머리로 몰리는 증상, 그리고 머리에 기운이 없는 증상에 관계된 나쁜 기운들을 없애주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 야식으로 손색이 없다. 본초 강목에서는 호두의 성능에 대해「달며 따스하고 평하며 폐, 신경을 강화 시킨다」, 「기와 혈 그리고 하초명문을 보하고 폐를 덥게 하고 대소장을 윤택하게 한다」고 말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호두는 뇌신경을 강화시켜 스트레스에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또한 호두는 중국 청나라 서태후가 정사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던 애용했을 만큼 뇌를 진정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이뿐 아니다. 호두에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E가 풍부하여 우울증이나 치매 예방 그리고 노화방지에도 좋다. 우울증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 산소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나타나게 되므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는 것이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가수 김태우, 내달 결혼 `엄친딸` 피앙세 ㆍ의학 드라마 `브레인` 8.6%로 출발 ㆍ20대층 보유 부동산자산 확대 ㆍ[포토]"짐승 형상이라도 살아만 있다면..." 北 억류된 `통영의 딸` 가족생사는? ㆍ[포토]美 ‘대통령 자녀’들, 선호 직장은 방송계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