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해소 전까지 변동성 장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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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주간 시장의 핫이슈를 집중 분석하고 시장을 내다보는 마켓 키워드 우리자산운용의 김학주 상무와 함께 한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얼마 전에 리먼 사태보다 더 큰 금융위기가 올 것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의 전망대로 제2의 금융위기가 온다면?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우리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일단 미국 은행들이 MMF에 유로 국채를 많이 갖고 있다가 타격을 받았다. 최근에 지방채 부실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방정부가 망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자본이 훼손되면서 금융의 기능에 약간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지방채 금리 같은 경우에는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게 좀 심해지면 국채금리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정부가 고민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다시 국채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시장의 긴장감을 준다든가 이렇게 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주가에 별로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사실 한국은 선진국이 긴축으로 들어가면 가장 예민하게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인데 신용평가 기관들은 원래 뒷북 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판단이 미래를 정확하게 예단한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겠다. 최근에 국내은행들을 만나봤었는데 생각보다 자영업자라든가 중소업체들의 실패가 많은 것 같다. 국내 은행들도 부실이 많아질 것 같다.
앵커 >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을 표명할 때만 하더라도 시장이 안정이 되겠다고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다음 날 바로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섰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이제는 중국을 더욱 주목해야 하는가?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유럽의 최대 선물청산소인 LCH 클리어이 이탈리아 국채 증거금율을 5%포인트 인상했다. 사실 차기 정권이 들어와서 안정될 것이라는 게 어리석은 생각이다. 영리한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먼저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유럽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을 로이터가 경고했다. 그런데 과거에는 그게 확률이 40%였는데 최근에 60%까지 올라갔다. 내년 유로경제의 성장률이 얼마냐 그게 0.5%까지 떨어질 확률이 높다. 올해가 1.6%였다. 상당히 안 좋아진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에 중국은 2015년까지 지금의 소비재의 소매 판매를 지금의 2배 그리고 온라인 거래를 4배까지 늘린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유럽소비 관련된 것들을 버리고 중국소비 관련주들로 옮겨타는 그런 것들을 본격화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앵커 > 국내 주식 시장 보자면 삼성전자 오늘도 4%대 급등세 나타나고 있는데 정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강한 상승세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당분간은 그렇게 봐야겠다. 길게 보장은 못하겠다. 그 이유가 모바일 시대의 최대 희생양이 인텔 아니겠나 수혜주는 삼성전자다. 인텔이라는 데가 원래 반도체 기술의 최고 선두주자였다. 제일 좋은 회사였었는데 그걸 이용해서 마이크로소프트하고 손잡고 데스크탑PC에서 CPU를 200달러대까지 올리면서 굉장히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했다.
모바일 장비들이 들어오면서 그렇게 무겁고 비싼 CPU가 필요 없어졌다. 그래서 암 같은 데서 아키텍쳐를 개발해주면 누가 가장 CPU를 잘 개발할 수 있는가 그러면 디자인 능력과 생산능력을 겸비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가장 잘했었다. 지금까지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긴 것이다.
반면에 차별화 요인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옮겨간다. 이러면 상당히 문제가 된다. 그래서 최근에 재미있는 게 일본의 NTT 도코모라는 통신회사가 있다. 거기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냐 하면 한국과 일본이 국제통화 할 때 통역을 해주는데 한국인과 일본인이 통화할 때 즉시 통역이 된다. 그리고 애플 같은 경우도 Siri라는 음성인식 기능에서 굉장히 앞서 나가고 있다.
그렇게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변화다. 이런 것들이 대세가 되어 버리면 삼성전자가 조금 위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전에 삼성전자도 하드웨어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하기 위해서 AMOLED라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 않나 그런 시기를 빨리 앞당겨야 될 것 같다.
앵커 >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대만 업체들끼리 합병이야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합병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합병이 된다면 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얘기가 있었냐 하면 대만에 CMI하고 AUO라는 업체가 있다. 그 업체가 합병을 한다는 것이었다. 원래 대만 정부가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경쟁력을 계속 잃어버리고 있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둘을 합쳐서 규모를 합리화하자 한 마디로 다운사이징 하자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AUO에 납품하던 고객들은 딴 데 가야 될 것 아니겠나 아마 LG 디스플레이나 일본의 샤프 쪽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수혜가 되는 것 아닌가해서 주가가 올랐었다.
그런데 또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와 달리 설비에 조정이 되게 쉽다. 그러니까 반도체 같은 경우는 한 번 설비를 끄면 다시 킬 때까지 3개월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디스플레이는 바로 가능하니까 구조조정 스트림만 좀 구체화 되면 상당히 좋아지겠다고 기대는 할 수 있는데 과연 대만업체들이 자기가 희생을 해서 경쟁자들을 좋게 할 수 있는 그런 선택을 할 것인가 차라리 보고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본다.
앵커 > 중국 폴리실리콘 철강산업 백열등 등의 중소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위한 규제안을 내놓지 않았나 이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백열등 폴리실리콘 철강 이런 쪽이 사실 전기를 많이 먹는 산업이다. 그러니까 중소업체인데 쓸데없이 전기만 많이 먹고 별로 경쟁력도 없고 이런데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게 중국 업체의 기본 방침이다. 그래서 이런 조치가 한국 업체에 정말 수혜가 되는지는 다시 한 번 따져봐야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백열등 같은 경우에는 중국 정부가 LED조명으로 대체한다는 그런 계획들이 세워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진도가 안 나가는 것이다. 백열등은 먼저 구조조정 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백열등을 대체할 만큼 LED조명의 기술이 되어 있는지 안 되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아마 생각보다 부진할 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폴리실리콘 같은 경우도 지금 한국업체를 두렵게 하는 것은 중국의 GCL폴리 같은 거대 업체들이다. 전략적으로 상당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조그만 업체들이 죽으면 그런 커다란 업체가 더 강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철강 같은 경우도 중국의 조그만 업체들은 한국업체랑 경쟁 안 한다. 그리고 우리가 오히려 일본 업체랑 경쟁한다. 그래서 수혜도 별로 없고 오히려 전기 부족에 초점을 둬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러면 중국의 발전소 같은 데가 지금 적자가 되게 심하다. 원가는 올라갔는데 중국정부가 전기료 인상을 억제하니까. 그래서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해서 전기 부족이 더 심화되고 있지 않나 그러니까 제조업체들은 자가발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거기에 필요한 디젤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차라리 이럴 때는 정유주에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유주도.
앵커 > 그리고 앞으로 증시는 어떻게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하나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지난 주에 잠깐 언급했었는데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가 기능을 잘 못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유럽 중앙은행 그러니까 ECB가 돈을 찍어서 해결을 할 것이라고 얘기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독일은 EU에서 탈퇴를 해야 된다고 독일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판결을 했다. 사태가 너무 심각해 져서 독일인들이 마음을 바꿔야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장이 요동을 칠 거라고 보고 있다.
내년 1분기쯤에 모든 것이 합의가 되어서 사태가 해결 된다. 그러면 주가가 한 번 뛸 것이다. 그때가 오버슈팅이라고 생각하고 차익실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 주가는 경기침체 마지막 국면에 앞으로 회복기에 오를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 다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면 경기침체기 한계 기업 있지 않나 정부가 그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금리를 내리고 그만큼 한계기업들의 주가에 버블이 생긴다.
정상적인 기업들은 한계 기업들을 볼모로 해서 자기네들도 버블을 만든다. 그래서 실제로 경기가 좋아져서 회복이 되면 그 버블들이 사라지면서 주가를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가를 팔아야 되면 내년 1분기 정도라고 생각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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