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옵션만기일에 대규모 매물이 소화돼 이후 프로그램 매매 상황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또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전날 1.78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이날 베이시스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200지수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5050억원)와 프로그램 매도 충격(종가에만 4000억원)으로 5.3%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자금이 장중 컨버젼을 통해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시켰던 물량을 전부 프로그램 매도로 출회시켜 종가에 프로그램이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위기 부각으로 장중 지수가 크게 하락 출발하자 반등을 노린 콜옵션 매수 수요가 콜옵션 프리미엄을 상승시켰고, 이로 인해 장중에 컨버젼 조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대규모 매물이 일단 소화돼 이후 프로그램 매매 상황은 나쁘지 않을 것"이며 "전날 베이시스 종가가 1.78포인트를 기록해 이날 베이시스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전날 공매도 집중 종목의 수익률이 업종 대비 매우 안좋았다"며 "외국인의 공매도 집중 종목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경우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전에 밝혔는데 실제로 전날 주가가 8.41% 하락해 타이어업종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