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 연결한다. 타협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타협을 안 하시길 정말 잘하신 것 같다. 우려했던 것처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어갔는데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매도를 해야 되는 건가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물론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10년물 기준에서 6%이상에서는 신규매수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 변화가 없다. 하지만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6%를 넘어서고 나서 7%까지 내달리는데 대략 한 2주정도가 채 걸리지 않았다. 2주가 걸렸다고 하더라도 하루 평균 10bp정도의 속도라는 말이 되겠는데 그런데 오늘 하루에만 49bp포인트가 움직였다. 전체 움직임의 절반이 오늘 하루에만 있었다는 말이 되겠다. 간밤에 최고 80bp가 이상 움직이기도 했었는데 그러니까 6%를 넘어서 7%를 돌파하기까지 꾸준히 올라온 것이 아니라 대부분 어제와 오늘 금리상승이 집중되었다는 말이 되겠는데 그렇다면 오늘 이탈리아에서 그렇게 놀랄만한 악재가 더 추가된 것이 있었던가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제 총리는 그만두겠다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고 거국정부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딱히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오늘 채권가격이 급격한 하락을 할 만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새벽 1시 20분부터 꼬박 시장을 살펴봤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딱히 추가적인 악재는 없었다. 걸리는 점이 하나 있긴 했다. 수급적 요인이다. 그러니까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증거금을 상향조정 한 것이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매도세를 촉발시켰을 가능성은 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거래에는 마진거래라는 것이 있다. 마진거래라고 하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레버리지를 실을 수 있는 거래를 말하는데 예를 들어 증거금율이 10%라고 한다면 백만 원을 가지고 천만 원어치의 상품을 살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마진거래다. 마진거래하고 신용거래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이자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에 투자 대상물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에 청산소에서는 안전을 위해서 증거금을 추가로 요구하게 되는데 바로 오늘 새벽 유럽 최대 청산소인 LCH 클리어넷에서 이탈리아 환매 부채권 거래에 대한 증거금율을 기존의 거의 두 배가 되는 11. 65%까지 상향을 시켰다. 이것으로 인해서 기관투자자들은 약 50억 유로 정도의 증거금이 추가로 필요하게 됐던 것이고 청산을 선택한 기관투자자들의 투매가 이탈리아 국채가격의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판단된다. 앵커 > 그런데 그 규모가 50억 유로 수준이라면 ECB가 매수에 나설 수도 있는 규모라고 판단되는데 이 규모로 이렇게 채권가격이 급락할 수 있는 것인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 부탁한다.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증거금이 부족할 때 딜러로부터 오는 전화를 우리는 마진콜이라고 하는데 이 마진콜을 받아 본 분들은 설명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설명드리기가 어려운데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설명 드려보겠다. 일반적으로 증거금을 더 내라고 마진콜이 걸려오게 되면 투자자들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하나는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서 돈을 더 내서 계약을 살리는 경우가 될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계약을 죽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마진콜이 심리적으로 묘한 역할을 한다. 마진콜을 받는다는 것은 결국은 투자자가 지금 손실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실 상태에 있는 투자자들은 대개 이런 생각을 한다. 손절을 칠까 아니면 그냥 가져갈까 이런 고민에 빠져 있다. 그런데 마진콜이 걸려오는 순간 이런 고민은 싹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고민을 끝내버리고 손절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마진콜이라는 것이다. 그럼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겠다. 같은 천계약의 선물이라도 1분에 집중되어서 나오는 것하고는 한 시간에 걸쳐 나오는 것하고는 시장에 대한 충격이 분명하게 다르다. 문제는 증거금율이라고 하는 것은 일률적으로 확정되는 것이고 확정되면 투자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마진콜이 가기 때문에 50억 유로 규모의 매도집중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고작 50억 유로 규모지만 이런 매도의 집중현상이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바로 7%라고 하는 것을 붕괴시킬 수 있었다면 그 외 투자자들의 품에도 역시 충분히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만약에 이게 7%대가 아니고 6% 대였다면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7%라고 하는 것은 시장 모두가 알고 있는 정말 공포를 유발시키기 충분한 지지점이었으니까 말이다. 앵커 > 그러니까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서 단기간에 갑자기 급등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매도를 못하신 분들이라면 매도를 참으면서 오히려 상승반전을 기대해 봐도 되겠다고 해석을 해도 되겠나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딱 맞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강조했듯이 6% 이상에서 매수는 없다. 그 마음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탈리아 국채의 펀더멘탈에 입각해서 갑작스러운 가치변화가 있었다면 그것 때문에 매도를 서두르는 것도 역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지금 당장 매도를 서두르는 것 보다는 하루 이틀 추이를 지켜본 다음에 매도를 해도 그리 손해 볼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러면 조금 더 설명하기 위해서 이젠 팩트만 가지고 보충설명을 해 보겠다. 현재 이탈리아의 현금자산은 350억 유로다. 이건 팩트다. 분명한 사실이다. 어제 IMF가 가져가라고 했던 돈이 500억 유로다. 합치면 850억 유로 정도가 되겠다. 그러면 내년 1분기까지 이탈리아가 갚아야 될 원금과 이자의 합계는 1700억 유로 정도 된다. 이것도 역시 팩트다. 그리스처럼 납세거부 운동이 생긴 것도 아니고 납세자들은 세금을 꼬박꼬박 잘 내고 있고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잘 운영한다면 적어도 내년 1분기 안에 당장 부도날 정도의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사건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다시 짜보겠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가 대략 100bp 정도의 금리상승을 추가로 유인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총리의 사임설이 나올 때 마다 금리의 변화를 보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어영부영 올라왔던 금리가 결국 7%라고 하는 트리거를 건드리게 된 것이다. 증거금이라고 하는 트리거를 건드린 것이고 증거금이 2배로 커지면서 50억 유로 규모의 마진콜이 한꺼번에 날라간 것이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하필이면 7%를 무너뜨린 것이고 이어서 대규모의 추정매도가 집중되었다면 어떨까. 물론 이건 상상력이다. 입증할 방법도 없다. 그리고 저의 의견이 지금 당장 매수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고점에서 매수를 잘 하고 내려오신 분과 그렇지 않으신 분들의 입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무엇이 정답이라고 꼬집어드리기도 좀 그렇다. 단지 고점에서 매도하지 못하셨던 분들이라면 굳이 재료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서 있는 지금보다는 하루 이틀 정도 분위기를 봐가면서 매도를 해도 그런 매도를 결정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늘 환율을 보니까 고작 16원 정도 그 정도 움직이고 있는데 이것 세상이 끝날 것 같다면 100원은 최소한 올라야 되지 않겠나 얼마 전 금융위기 때도 100원이 올랐었는데 당장 큰 문제를 만들 정도의 환율은 아닌 것 같다. 앵커 > 지금까지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이었다. 인터넷뉴스팀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공매도 규제 완화, 타이밍 실패했다?! ㆍ수능 가장 많이 한 실수는? ㆍ[긴급진단] 애널리스트 8인 "이탈리아 우려, 이제 현실화" ㆍ[포토]"뿌리깊은 나무" 2막, 채윤과 소이 서로 알아볼 날 언제? ㆍ[포토]매일 호두 1-2알 섭취, 피부와 혈관질환에 큰 도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