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개大 "7500억 마련, 등록금 부담 완화"
국내 대학들이 내년 등록금 인하 재원으로 자체적으로 7500억원을 마련하게 한 정부 방안에 동의했다.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소속 147개대 총장들은 7일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등록금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한다"며 "대학들은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에 맞게 자체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9월8일 정부가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대학이 자구노력을 통해 7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전체 학생들이 평균 5% 수준의 등록금 인하 효과를 보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영길 대교협 회장(한동대 총장)은 "대학들마다 특성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액수나 인하율을 말할 수 없지만 대학들의 자체적인 경영 개선과 교내외 장학금 확충으로 학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또 대학에 대한 기부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 소액기부금 세액공제제도 도입,기부금에 대한 손금 인정비율 확대 등도 건의했다.

대교협은 '대학이 예산을 잘못 편성해 등록금이 부당하게 인상된 부분이 있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김 회장은 "일부 대학의 잘못을 대학 전체의 일로 매도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