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11.7~11) 코스피지수는 1900대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960~2000선을 앞두고 한 차례 물량 소화 또는 탄력둔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증시전문가들은 6일 전기전자와 기존 주도주였던 자동차·화학·정유 등에서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지수보다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며 "미국 경기회복 모멘텀(계기)에 따른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 그리고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이점)가 부각되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건설 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0개월 만에 주당 100만원을 돌파해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D램 경기가 바닥인 시점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며 "D램경기가 바닥에서 탈피하면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강세를 고려하면 코스피지수도 더 오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 또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진입과 세계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재고축적 요인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급증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와 기존 주도주 외에 건설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건설업종은 단기 낙폭이 컸던 데 비해 펀더멘탈(기업 내재가치) 훼손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의 경우 중동시장에서 수주실적이 양호하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심리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 주중 '공매도 금지' 해제 조치가 결정된다면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금융주를 제외한 업종에서 해제된다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타 업종 대비 강세를 보일 것" 이라며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 2009년 6월에도 IT, 자동차, 은행, 보험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