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교역 年100억弗…녹색산업 협력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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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그린 영국 무역투자청장
스티븐 그린 영국 무역투자청장(63 · 사진)은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조찬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린 청장은 "중소기업에 투자를 집중해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려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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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그린 청장은 "결과적으로 영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가입하지 않았던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영국 전체 수출에서 유로존이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달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유럽 경제대국이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영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재도약하기 위해 무엇보다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세계은행은 유럽 및 주요 8개국(G8) 중 가장 기업환경이 좋은 국가로 영국을 꼽았다"며 "한국 기업들이 영국에 진출하면 유연한 노동시장과 유럽 최저 수준의 법인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금융거래세 도입여부에 대해서는 "세계 금융시스템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유럽에만 과세의 짐을 지우는 건 적절치 않다"며 반대했다. 맥킨지를 거쳐 1982년 HSBC에 입사한 그린 청장은 1998년 투자은행 부문 상임이사를 지냈고 2003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뒤 2006년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국제상업회의소 부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올해 1월 영국 무역투자청장에 임명됐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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