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인재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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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항 '서울선언' 채택…각국 정부·대학·기업,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성황 속 사흘 일정 끝나
성황 속 사흘 일정 끝나
"각국 정부와 대학,기업은 상호 이해를 통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
한국경제신문과 교육과학기술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이 3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7개항의 '서울 이니셔티브(선언)'를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100세 시대의 인재'를 주제로 한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은 지난 1일 환영 리셉션에 이어 2일 개막 총회 및 기조 · 특별세션을 거쳐 이날 18개 주제별 세션과 특별강연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영범 직업능력개발원장은 이날 오후 결산 세션에서 3개 공동 주최기관을 대표해 '서울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은 '인재 양성'이라는 포럼 참석자들의 의견을 모아 인재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 · 대학 ·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공동 인재 양성,인재 활용 및 정보 공유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교과부와 직능원은 서울대,중국 베이징대,일본 도쿄대,미국 UCLA 등 23개 주요 대학과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그램(GLP)'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현 정부 상생정책의 기본 이론을 제공한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마케팅)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적합 업종을 사실상 부활시키려는 이명박 정부의 시도를 정면 비판했다. 인재포럼에 참석,'미래 자본주의와 상생'에 대해 발표한 시소디어 교수는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며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crony capitalism · 정실 자본주의)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나서 중소기업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보호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특정 업종을 영위하는 것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정도로 똑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상생을 강조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전에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생의 전도사'로 불리는 시소디어 교수는 청와대가 그의 대 · 중소기업 상생 모델을 벤치마킹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30대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시소디어 교수의 책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를 권해 화제가 됐다.
이건호/노경목/강유현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