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보낸 '박영석 원정대'…서울대병원서 합동 영결식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48)과 신동민(37),강기석(33) 대원의 합동영결식이 3일 오전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대한산악연맹과 한국산악회,한국대학산악연맹 등 산악단체 회원들과 산악인,친지 등이 참석했다. 박 대장이 베이스캠프에서 남긴 마지막 동영상이 식장에 설치된 대형 텔레비전을 통해 흘러나오자 산악인들은 너나없이 흐느낌을 쏟아냈다. 신 · 강 대원의 등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음악이 흐르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장례위원장인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은 조사에서 "박영석 대장의 끊임없는 도전을 기억하겠다"며 "항상 등반의 선두에 선 신동민 대원과 막내로서 궂은일을 도맡아 해온 강기석 대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에 이어 박 대장의 모교인 동국대에서는 그의 제자들과 동창,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가 열렸다.

박영석원정대는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8000m 이상 봉우리 14개 가운데 하나인 안나푸르나(8091m) 남벽을 등반하다가 연락이 끊긴 뒤 열흘가량 이어진 집중 수색에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