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여부가 오는 12월15일 WTO 장관급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대통령 경제담당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 12월15일 WTO 장관급 회의에서 러시아의 WTO 가입이 결정될 것이라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드보르코비치 보좌관은 “모든 절차를 완료하면 실무그룹 회의가 11월11일 개최될 것” 이라며 “12월15일 WTO 장관급 회의에서 WTO 가입을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WTO 가입에 걸림돌이 돼온 독립국가에 세관을 설치하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하지야, 남오세티야는 최근 그루지야에서 독립했다. 드보르코비치 보좌관은 “이 지역에 대한 외국 감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루지야는 2008년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독립을 선포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여전히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두 공화국에 자국 세관 직원을 파견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두 독립 선언국에 자국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러시아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지난 1993년부터 WTO 가입을 추진해 온 러시아는 미국, 유럽 등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으나 그루지야가 거부 입장을 고수하면서 마지막 난관에 봉착해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