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후쿠야마 "유로존 해체될 것"
[글로벌 인재포럼 2011] 후쿠야마 "유로존 해체될 것"
세계적 정치경제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사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결국 해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글로벌 인재포럼(11월1~3일)을 앞두고 31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문제는 재정정책은 통합하지 않은 채 통화정책만 통합한 설계의 오류 때문"이라며 "유로존은 이제 재정 통합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해체하느냐의 중요한 교차점에 서 있는데 후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무언가를 진전시킬 수 있는 유럽연합(EU)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는 유로존의 추가적인 통합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고령화와 이에 따른 세원 감소를 꼽았다. 그는 "건강보험,사회보장 혜택과 같은 기존 사회적 계약을 재협상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통을 최소화하려면 각국 정부가 글로벌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1] 후쿠야마 "유로존 해체될 것"
후쿠야마 교수는 미국에서 발생한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에 대해 "목표도 없고 정치 운동으로 전환시킬 능력도 없는 일부 좌파들의 시위"라며 "미국 정부에 어떤 시스템적 위협도 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기조 세션에 참석,'혼돈의 세계경제:위기를 넘어 기회로'를 주제로 강연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