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인재포럼] "지능형 자동화 머신 기술 유망…케임브리지大 최종 목표는 창업"
[미리 보는 인재포럼] "지능형 자동화 머신 기술 유망…케임브리지大 최종 목표는 창업"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학계가 달성한 성과를 인상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앞으로 보여줄 의미 있는 성과들을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 "

이언 화이트 영국 케임브리지대 부총장 겸 공대 학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화이트 부총장은 다음달 3일 글로벌 인재포럼의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방안' 세션에 참석,주제발표를 한다. 그는 태양광 등 차세대 광전자기술 핵심 소재인 반도체 광학 장치 및 데이터 전송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반도체와 트랜지스터 분야 혁신에 기여했으며,통신 및 인터넷의 기술적 혁신을 주도했다.

그가 개발한 특허와 기술들은 세계 각국이 사용하고 있는 대용량 근거리통신망(기가비트 이더넷 · Gigabit Ethernet) 표준에 실제로 적용됐다. 빌딩 내 휴대 단말기가 무선랜 망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진웨이브(Zinwave)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화이트 부총장은 미래 유망 기술은 센싱(sensing) 및 동작 활성화(actuation)로 집약되는 '지능형 자동화 머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 · 전자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광통신 및 무선통신,첨단 디스플레이의 진화를 직접 목격했다는 것을 엄청난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능형 자동화 분야에서는 좀처럼 기술 진보가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쪽에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는 홀로 고립되지 말고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기술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부총장은 "케임브리지대의 연구진 대부분은 창업을 연구 성과의 근본적인 지향점으로 보고 창업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며 "연구성과는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고 이는 결국 기업이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임브리지대는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케임브리지 엔터프라이즈(Cambridge Enterprise)'와 '케임브리지 페노메논(Cambridge Phenomenon)'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각각 창업인큐베이팅 서비스와 기술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미리 보는 인재포럼] "지능형 자동화 머신 기술 유망…케임브리지大 최종 목표는 창업"
화이트 부총장은 "한국경제신문의 글로벌 인재포럼은 인재 양성에 대한 전략과 성과를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리라고 본다"며 "곳곳에서 미래에 대한 위기 징후가 뚜렷하고 핵심 인재들의 도전이 절실한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