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아이테스트,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점유율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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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아이테스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내달 2~3일 이틀간 받는다.
2001년 7월 설립된 아이테스트는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기기의 신뢰성, 품질 등급 등을 판별하는 테스트 장비를 생산한다. 반도체 테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로 사업이 나뉜다. 국내에서는 아이테스트가 유일하게 이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만 매출 495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5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주된 매출처는 하이닉스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5%가 하이닉스를 통해 발생했다. 삼성전자 STS반도체 티엘아이 실리콘마이터스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 아이테스트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매출 기준 아이테스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5.6%에 달했다. 2위 하이셈의 점유율(25.5%)을 크게 앞질렀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는 아이테스트와 테스나가 각각 27%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아이테스트와 같은 반도체 테스트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다. 아이테스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400억원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생산능력은 연간 매출로 11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이테스트는 2008년 환헤지 파생상품 키코(KIKO)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에서 반도체 테스트 기기를 리스 형태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키코로 환 변동을 대비한 게 화근이었다. 2008년 한 해에만 키코로 인한 영업외손실이 285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키코 계약은 2009년 1월 손실분을 모두 털어내 종료됐다. 다만 2008년 엔화 대출로 7억2400만엔을 차입, 최근 엔화 강세가 부담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회사로 유입될 예정인 공모자금 240억원 중 2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아이테스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 가운데 20%인 20만주가 일반투자자 몫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반응이 좋아 공모가는 밴드(2000~2400원) 상단인 2400원으로 결정됐다.김진주 아이테스트 대표는 “현재 수출 비중이 10%가량이지만 일본과 대만지역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상장 이후 글로벌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2001년 7월 설립된 아이테스트는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기기의 신뢰성, 품질 등급 등을 판별하는 테스트 장비를 생산한다. 반도체 테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로 사업이 나뉜다. 국내에서는 아이테스트가 유일하게 이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만 매출 495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5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주된 매출처는 하이닉스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5%가 하이닉스를 통해 발생했다. 삼성전자 STS반도체 티엘아이 실리콘마이터스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 아이테스트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매출 기준 아이테스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5.6%에 달했다. 2위 하이셈의 점유율(25.5%)을 크게 앞질렀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는 아이테스트와 테스나가 각각 27%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아이테스트와 같은 반도체 테스트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다. 아이테스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400억원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생산능력은 연간 매출로 11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이테스트는 2008년 환헤지 파생상품 키코(KIKO)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에서 반도체 테스트 기기를 리스 형태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키코로 환 변동을 대비한 게 화근이었다. 2008년 한 해에만 키코로 인한 영업외손실이 285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키코 계약은 2009년 1월 손실분을 모두 털어내 종료됐다. 다만 2008년 엔화 대출로 7억2400만엔을 차입, 최근 엔화 강세가 부담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회사로 유입될 예정인 공모자금 240억원 중 2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아이테스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 가운데 20%인 20만주가 일반투자자 몫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반응이 좋아 공모가는 밴드(2000~2400원) 상단인 2400원으로 결정됐다.김진주 아이테스트 대표는 “현재 수출 비중이 10%가량이지만 일본과 대만지역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상장 이후 글로벌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