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쇼크'…2분기 연속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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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3.4%
대외불안에 소비·투자 위축, 올 목표 4% 달성 힘들 듯…한은 "4분기엔 호전 예상"
대외불안에 소비·투자 위축, 올 목표 4% 달성 힘들 듯…한은 "4분기엔 호전 예상"
◆성장률 '어닝 쇼크'
한국은행은 3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3.4%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2분기에도 3.4%였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0.7%에 그쳐 전 분기(0.9%)보다 낮아졌다. 추세가 꺾이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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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악재에 소비 투자 위축
3분기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대외악재 탓이 컸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유럽 위기와 미국의 경기하강 같은 불안 요소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도 미래 불안 때문에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게 지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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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선진국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기 어렵다"며 "가계부채가 많은 점도 소비 여력을 깎아먹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은 9.4% 증가해 2분기(9.6%)와 비교할 때 선방했다. 그러나 선진국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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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성적표가 나오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 전망치(4.3%)는 달성이 힘들다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한은도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4% 성장 가능성마저 낮다는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4% 성장률이 나오려면 4분기 성장률이 5% 정도는 돼야 한다. 신 실장은 "4분기에도 성장률을 3.8~4%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연간 4% 달성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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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본격적인 하강 국면으로 간주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는 3분기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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