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문어발' 끊고 3개만 집중해"
"노키아는 너무 많은 제품을 만든다. 딱 3개 제품에 집중하라."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사진)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윈도폰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노키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도시의 훈수는 스티브 잡스의 사업전략을 패러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잡스는 1997년 애플 복귀 이후 수십개 제품 라인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잘할 수 있는 몇 가지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데스크톱(desktop) 모바일(portable) 소비자(consumer) 전문가(pro) 4개 키워드를 제시한 뒤 키워드와 맞지 않는 제품은 과감히 버리라고 주문한 것.복귀 후 진행된 첫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잡스는 "집중한다는 것은 '아니다(No)'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집중의 산물은 위대한 제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키아는 이날 터치스크린식 스마트폰부터 블랙베리 스타일의 휴대폰까지 다양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신제품 5개를 내놨다. 테크크런치는 이와 관련해 "노키아의 시장 세분화 전략이 모두를 만족시키려다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