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비' 편의점 반찬 매출 83% 껑충
편의점 반찬류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들어 외식비가 치솟으며 직접 밥을 지어 먹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반찬류의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83% 신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9년 전년대비 18%, 2010년 32% 증가한 것에 비해 세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이 회사는 80여가지의 소포장 반찬류 및 요리 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입지별로 원룸촌 입지에 위치한 편의점의 반찬류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원룸촌에 있는 편의점의 매출은 117%, 오피스가에 위치한 점포는 102%로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싱글족이나 직장인이 많아졌다는 것.

특히 오피스가 편의점에서는 오전 11~오후 2시까지 반찬류의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점심시간에 밥만 준비해온 뒤 반찬만 따로 사서 식사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셈이다.

원룸촌 입지에서는 오후 4~7시까지의 매출 증가율이 67%로 가장 두드러졌다. 많은 싱글족들이 저녁에 술약속이나 외식을 줄이고 일찍 귀가해 직접 밥을 지어 먹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반찬은 양념깻잎과 진미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품의 매출은 전체 반찬류의 판매액의 23.2%, 22.4%를 차지하고 있다.

또 싱글족들이 가장 많이 사는 품목은 콩나물이다. 이어 두부, 계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에 따라 반찬류를 판매하는 점포도 올해 1월 1200여점에서 9월에 1600여점으로 33%나 증가했다.

권용민 보광훼미리마트 신선식품팀 MD는 "싱글족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고물가 시대에 적합한 맛과 가격, 편리성 모두를 충족 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강화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