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4대강 사업 '완공'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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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여주 이포보/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이날 이포보 인근 당남리섬에선 강변 자전거 대행진,가족걷기 대회,카약 · 카누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1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민들의 반응도 일단은 긍정적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한 시민은 "남한강변에서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자전거길도 잘 정비돼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인근 음식점들도 기대에 들떴다. 20여년간 막국수집을 운영해온 김모씨는 "이포보 준공으로 주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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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사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홍수 조절 기능이나 수질 오염에 대한 논란만 해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4대강 사업이 지난 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를 막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점은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수긍한다. 그렇다고 해도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지적이 많다. 보에 물을 가두면 조류(藻類)가 번식해 수질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4대강의 지류에서는 오히려 홍수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이포보 일대에선 공중화장실이나 매점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많이 부족했다. 행사가 열린 당남리섬엔 잔디조차 제대로 깔리지 않아 시민들이 흙밭에 앉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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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여주 이포보/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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