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회계상 오해…문제없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14일 급락했다. 지난해 실적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본지 10월14일자 A25면 참조

셀트리온은 9.29%(4200원) 하락한 4만1000원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14.82% 급락하며 4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회사 측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해명에 나서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대거 매물이 나왔으며 거래량은 1016만주에 이르렀다. 이는 다른 바이오주의 약세로 이어졌다. 차바이오앤이 6.29% 하락했으며 젬백스(-2.76%) 메디톡스(-1.63%) 씨젠(-0.76%) 등도 소폭 하락했다.

한국경제신문은 14일자에서 셀트리온이 판매대행 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제품 개발과 관련된 리스크를 전가하고,매출을 부풀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매출처에서 받은 현금도 바이오시밀러의 시판허가를 받지 못하면 셀트리온 계열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의 리스크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전가된 것은 사실"이라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신의 개인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리스크를 모두 지고 가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실적 의혹은 회계상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의 시판허가가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자신하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판허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책임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는 만큼 셀트리온에는 피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