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인 16개 수중보(洑)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여주보와 강천보(15일),이포보(22일) 등 한강에 세워진 3개의 보도 공개되고 주변에 조성된 친수(親水)공간(워터 프런트)도 시민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 발빠른 생활체육 동호인회는 벌써 친수 공간에 마련된 오토 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며 각종 체육행사와 친환경적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넓어진 강가에서 카누와 카약을 즐기는 수상 스포츠도 크게 늘어났다. 4대강에 형성된 친수공간이 여의도 면적의 50배이고 자전거길은 1692㎞에 이른다.

4대강은 이제 숨막히는 도시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장소요,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체육 문화 공간으로 돌아왔다. 자연친화적 미감(美感)을 심어주는 공원으로도 제 역할을 해낼 것이다. 국민소득 2만~3만달러 시대의 행복은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창의성도 이런 아비투스에서 나온다. 선진국형 휴식공간이 만들어진 것이고 도시인들의 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을 반대했던 이들도 직접 강변에 와서 수중보를 보고 친수공간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당연히 백문이 불여일견일 것이다. 퇴적물은 말끔히 청소됐고 홍수를 막을 제방은 견실하게 구축돼 있으며 생태 공간은 더욱 풍성해졌다는 것은 직접 눈으로 확인된다. 경부고속도로나 KTX 철도,영종도 신공항은 결국 우리의 생활 습속을 바꾸고 문화를 바꿨다. 4대강도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성숙된 사회로 가는 길의 하나다. 환경근본주의에 얽매여 KTX를 건설하지 않고 영종도 공항을 짓지도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직도 국제 행사에까지 나가 4대강 반대를 외쳐대는 환경 단체가 있으니 이들에게 주말에라도 현장에 나가볼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