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 만에 소폭 반등…1166.5원 마감
환율이 나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0.19%) 상승한 1166.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슬로바키아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 부결 소식에 장 내내 상승 압력을 유지했다.

전날보다 5.5원 오른 117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에는 국내 증시와 유로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1177.8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슬로바키아 EFSF 재표결에 대한 낙관론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을 줄여갔다. 수급 상으로도 거래 상단에서는 고점 매도를 노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공급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후 롱포지션(달러 매수) 청산까지 맞물리면서 환율은 1165.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EFSF 확충안 부결 소식에 상승했다가 유로화와 코스피의 안정세를 확인한 뒤 고점 대비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며 "117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의 공급을, 1160원에서는 저점 매수세를 확인했기 때문에 현 거래 수준에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8포인트(0.81%) 상승한 1809.5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7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4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