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어머니의 금고를 턴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자신의 집에서 수천만원 상당 금품이 들어있는 금고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배모군(16)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배군은 지난달 30일 가출,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돈이 떨어지자 지난 4일 오전 11씨께 자신의 어머니인 김모씨(41)에게 “아들이 공무집행방해죄로 구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으니 구로경찰서로 방문해 달라”라는 문자를 보냈다.

배군은 어머니가 황급히 경찰서로 간 사이 집으로 들어가 4500여만원 상당 금품이 들어있는 금고를 빼냈다.배군은 친구 6명과 함께 드라이버와 망치 등으로 금고 밑 부분을 뚫어 현금 1200만원,상품권 800만원,순금 109돈(시가 2500만원)에 해당하는 반지와 목걸이 등을 꺼냈다.

배군은 꺼낸 돈으로 400만원짜리 고급 오토바이를 사고 상품권으로 옷을 사는 등 6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배군에게서 수고비 명목으로 15만~20만원을 받은 친구들 6명 역시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