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투자의견 '적극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배정현 연구원은 "론스타의 재상고 여부와 상관없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파기환송심이 고등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온 경우 재상고를 통해 결과가 바뀐 사례가 거의 없으므로 재상고시에도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 2개월 정도의 시간을 버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인수 가능성보다는 가격협상에 의한 가격 인하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재상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론스타의 재상고가 현실화돼 인수 가능성을 우려한 가격조정이 이뤄질 경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만족스러운 수준의 가격인하가 쉽지는 않지만, 인하 가능성은 하나금융 투자에 있어 보너스로 생각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금융 목표주가 5만4000원을 달성하는 속도에 있어서 인수·합병(M&A) 모멘텀(상승동력)이 중요한데, 연내 목표주가 기준으로는 가격인하 없이 인수시 4만5000원, 5000억원 이내의 가격 인하시 4만8000원, 5000억원을 웃도는 가격인하시 5만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