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나흘간의 상승세를 끝내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슬로바키아 의회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대출한도 확대안의 가결 여부가 불확실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3.30포인트(0.06%)떨어진 5395.70으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7.95포인트(0.25%) 하락한 3153.52로 마감했다.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17.72포인트(0.30%)올라 5,865.01로 마쳤다.

이날 저녁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EFSF 확대 법안의 표결이 예정돼 있으나 연립정부 내 정당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EFSF 법안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의회가 모두 비준해야 실행되며 이날까지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16개국에서 비준됐다.

지난 주말에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이달 말까지 은행 자본을 확충하는 등 유로존 위기의 해법을 담은 포괄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이 지난 나흘간 지수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었다.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 상승세를 뒷받침했었다.

한편 이날 그리스의 NBG은행과 EFG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주가가 16% 이상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