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 대해 "이기긴 했지만 경기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전반전에는 밀집 수비에서 역습으로 나오는 상대팀의 리듬을 깨지 못했다"며 "후반에는 많은 득점을 기대했지만 박주영의 부상으로 공격 리듬이 깨졌다"고 말했다.

11월의 원정 2연전에 대해서는 "대표팀 명단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K리그를 지켜보면서 2~3명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먼저 승점 3을 거두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상대가 전반전에 밀집수비를 하다가 역습으로 나오는 리듬을 깨지 못하고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후반전에는 미드필드를 변형시키고 전방 스트라이커 움직임을 강화해 분위기가 좋아졌다.

더 많은 득점을 기대했는데 박주영이 부상하면서 공격 리듬이 깨졌다.

마지막 실점 부분이 아쉽지만 승점 3을 챙겨 남은 원정경기를 더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박주영 부상 정도는.
▲그렇게 크지 않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충분히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태다.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이 승부처가 될 텐데 전략은.
▲중동 2연전은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스피드와 강한 체력을 가진 선수를 교체 멤버로 기용하는 형태로 준비하겠다.

--소집 대상 선수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K리그 경기를 보면서 두세 명 정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김영권, 최효진 등 새로운 선수를 기용했는데.
▲자기 플레이를 다 했다.

그 이상으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본인의 능력은 다 발휘했다.

앞으로 더 게임을 치르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폴란드전 선발 명단과 6명만 겹쳤다.

수비는 3명이 새로 들어왔는데 미리 베스트멤버를 확정하고 UAE 전에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았겠나.

▲오늘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그런 전략을 사용했다.

컨디션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정진이 두 경기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했는데.
▲항상 칭찬을 해도 모자란 선수다.

아주 열심히 뛰고 팀 전술을 100%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상당히 아름답게 보였다.

앞으로 상당히 기대된다.

--이동국을 뒤늦게 투입했는데.
▲오늘 게임을 토대로 코치진과 (이동국의 대표팀 포함 여부를) 의논하겠다.

중동 2연전을 어떻게 치를지 방향을 잡고 나서 선수 문제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수원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