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11일 유전질환의 하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헌터라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미국 샤이어사의 '엘라프라제'보다 효능이 뛰어난 바이오베터(바이오신약을 개량한 제품)다. 내년 상반기 시판될 예정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현재 세계에서 단 1개밖에 없어 가장 비싼 약품 중 하나다.

첫 제품인 엘라프라제 6㎎짜리는 279만원(건강보험 등재 상한가)이며 헌터라제가 나오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헌터증후군은 저신장,운동성 및 지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질환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