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반등 랠리를 펼쳤다. 다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1800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8.58포인트(1.62%) 오른 1795.02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유럽발(發) 호재에 급등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유럽 은행의 자본확충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마련키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갭 상승으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1810선을 웃돌았다. 그 이후에도 1800선을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줄이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라운드 넘버' 1800선을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69억원, 21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개인은 나흘째 차익실현에 나서 599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224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크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함께 받은 건설 업종이 3.93%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업종내 대표주인 현대건설을 비롯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산업 등이 일제히 2~8% 이상 급등했다.

운송장비를 포함 섬유의복,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 대다수 업종도 2~3% 이상씩 올랐다. 전기전자와 통신, 은행 업종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자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등 정유주가 3% 이상씩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도 5.10% 급등했다.

LG전자(-2.50%)는 차익실현 매물에 11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를 비롯 633개에 달했다. 215개 종목은 내렸고 5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