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질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5.7%로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5.3%) 이후 가장 낮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1~8월 매달 6~7%대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제 원자재와 농축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처음 5%대로 내려앉았다.

품목별로는 8월에 12.5%나 올랐던 농림수산품이 7.1% 떨어졌다. 채소값은 31.5%나 내리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곡물은 23.0% 올랐다. 공산품은 8.2% 올라 전달(8.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차 금속제품의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른 탓이다.

서비스 가격은 1.6% 올라 전달(1.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1.2%와 28.2% 내렸다. 향후 물가 수준을 좌우하는 변수로는 원 · 달러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꼽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