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그리스 정부는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실사팀의 임무가 11일(현지시간)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0일 의회 예산소위원회에 출석해 “트로이카와의 예정된 회의를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실사팀의 보고서가 나온 뒤 6회분 자금 집행을 예상하고 있다”며 유로존·국제통화기금 등의 1차 구제금융 6회분(80억유로) 승인을 확신했다.

로이터는 양측이 이날 회의에서 2013~2014년 재정을 집중 논의했고 2011~2012년 재정과 관련해 남은 문제들에 대한 논의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끝났다고 설명했다. 실사팀은 11일께 공동성명을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실사팀 보고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6회분(80억유로) 집행을 승인하는 데 결정적 근거가 된다. 또 2차 지원안에 담긴 그리스 국채 상각 비율을 당초보다 확대할지를 결정하는데도 핵심 판단 근거가 된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지난달로 예정된 6회분 집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내달 중순까지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니젤로스 장관은 이날 “원래 계획보다 향상된 2차 지원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PSI(민간채권단 손실부담) 플러스”를 언급, 국채 상각 비율이 당초 21%보다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