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마스터플랜] 월지급식 펀드, 채권형, 출렁이는 시장서 수익률 선방
월 지급식 펀드는 최근 봇물을 이루는 증권사의 각종 월 지급형 금융투자 상품의 대세다. 초기에 투자자가 맡긴 기초자산을 운용사가 굴려 매월 투자자에게 일정액을 되돌려주는 구조다. 펀드 성과에 따라 지급 금액을 수령하고도 원금이 불어날 수도 있고,그렇지 않을 경우 지급 금액이 모두 원금에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펀드 종류는 일반 거치식 펀드나 적립식 펀드처럼 투자 비중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으로 나뉜다.

월 지급식 펀드는 대개 처음 설정 단계부터 매월 환매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기가 급증하다 보니 증권사들이 기존 적립식 펀드 등에 대해 매월 환매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한다.

투자자들 중에는 목돈을 월 지급식 펀드에 예치해뒀다가 매월 환매받은 뒤 다시 적립식 펀드에 이체해 초과 수익을 노리기도 한다.

월 지급식 펀드는 퇴직 후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외에 추가적인 월 소득원을 확보해 안정된 노후생활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 자녀 교육비나 보험료,아파트 관리비 등 정기적인 생활자금 활용이 필요한 투자자들도 많이 활용한다.

매월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 위험에 따른 리스크를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특히 상승장보다는 최근처럼 증시 조정이 길어지고 향후 장세 전망이 불투명한 장에서 리스크 방어 효과가 높은 편이다. 지급 금액을 수령하는 날짜와 계좌를 투자자가 지정할 수 있고 일정 기간 정지하거나 해지했다가 원하는 시점에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

월 지급식 펀드의 인기는 최근 들어 크게 높아졌다. 펀드 결성도 올 들어 활발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금껏 출시된 월 지급식 펀드 29개 중 17개가 올해 중 나왔다.

최근 증시 조정 때문에 수익률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결성 1년이 넘은 펀드 12개 중 연초 대비 수익률이 플러스를 보인 상품은 3개에 불과하다. 올 들어 결성된 펀드들도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에 따른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2'나 '칸서스뫼비우스200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ClassA2' 등은 올 들어 20% 안팎의 손실을 냈지만 결성 후 수익률은 40% 안팎에 달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