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다 대표 "韓디자이너들 탄탄한 실력에 놀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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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트레이드쇼 '트라노이' 하디다 대표
올해 최범석 등 10명 참가
신예들에 사업 확장 기회
올해 최범석 등 10명 참가
신예들에 사업 확장 기회
"전 세계 신예 디자이너들에게 사업 확장의 기회를 주고 독립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유일한 목적입니다. "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지하에서 최근 열린 '트라노이' 행사장에서 만난 미카엘 하디다 트라노이 대표(34 · 사진)는 "사명감 때문에 이 일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디다 대표는 프랑스 최고의 편집매장인 레클레르 운영자 아만드 하디다의 아들로,2003년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트라노이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트라노이는 1993년부터 파리에서 해마다 네 번씩 열고 있는 트레이드쇼(상품전시회)다. 매년 1,6월에 남성복 전시회를 열고 3,10월에 여성복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해 매번 1200여개의 패션 브랜드가 신청을 하는데 실제 부스를 갖는 것은 300곳뿐.어떤 신진 디자이너가 트라노이의 관문을 넘었는지 보기 위해 들렀다가 옷을 사가는 바이어들만 2만여명이 넘는 유럽 최고의 트레이드쇼다.
하디다 대표는 부스 참가 기준에 대해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보되 디자이너 개인의 감성,신청 동기,생산 및 배송 능력까지 세밀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0~40개국 출신의 트라노이 심사단이 1년 내내 수시로 심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누가 심사위원인지는 비밀에 부친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지난해 서울시의 프로젝트 '서울 10소울'을 통해 처음으로 트라노이에 선보였다. 올해는 최범석 고태용 등 남성복 디자이너 5명,김재현 이석태 등 여성복 5명이 본격적으로 참가했다. 하디다 대표는 한국 디자이너들에 대해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세심한 데다 적응력도 빠르다"며 "처음 와본 한국 디자이너들이 헤매지 않고 바로 적응할 정도로 이미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처음 트라노이에 참가했던 이석태 디자이너는 15만달러(1억8000만원)어치 공급 계약을 맺었고,올해는 이미 20만달러(2억4000만원)를 넘겼다. 트라노이와 연계된 레클레르와 지난해 12종의 의상을 계약했는데 2주 만에 모두 팔려 올해는 물량을 늘려 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이재환 디자이너도 뉴욕,독일,홍콩,영국의 유명 편집매장과 2만유로(3200만원) 규모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지하에서 최근 열린 '트라노이' 행사장에서 만난 미카엘 하디다 트라노이 대표(34 · 사진)는 "사명감 때문에 이 일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디다 대표는 프랑스 최고의 편집매장인 레클레르 운영자 아만드 하디다의 아들로,2003년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트라노이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트라노이는 1993년부터 파리에서 해마다 네 번씩 열고 있는 트레이드쇼(상품전시회)다. 매년 1,6월에 남성복 전시회를 열고 3,10월에 여성복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해 매번 1200여개의 패션 브랜드가 신청을 하는데 실제 부스를 갖는 것은 300곳뿐.어떤 신진 디자이너가 트라노이의 관문을 넘었는지 보기 위해 들렀다가 옷을 사가는 바이어들만 2만여명이 넘는 유럽 최고의 트레이드쇼다.
하디다 대표는 부스 참가 기준에 대해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보되 디자이너 개인의 감성,신청 동기,생산 및 배송 능력까지 세밀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0~40개국 출신의 트라노이 심사단이 1년 내내 수시로 심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누가 심사위원인지는 비밀에 부친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지난해 서울시의 프로젝트 '서울 10소울'을 통해 처음으로 트라노이에 선보였다. 올해는 최범석 고태용 등 남성복 디자이너 5명,김재현 이석태 등 여성복 5명이 본격적으로 참가했다. 하디다 대표는 한국 디자이너들에 대해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세심한 데다 적응력도 빠르다"며 "처음 와본 한국 디자이너들이 헤매지 않고 바로 적응할 정도로 이미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처음 트라노이에 참가했던 이석태 디자이너는 15만달러(1억8000만원)어치 공급 계약을 맺었고,올해는 이미 20만달러(2억4000만원)를 넘겼다. 트라노이와 연계된 레클레르와 지난해 12종의 의상을 계약했는데 2주 만에 모두 팔려 올해는 물량을 늘려 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이재환 디자이너도 뉴욕,독일,홍콩,영국의 유명 편집매장과 2만유로(3200만원) 규모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