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채용 서바이벌 나는 기자다 2011] 박상익, 특혜 줘도 학점 2.5…외국 학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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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 - 본선 1차 경연
유학생 성적 딜레마
유학생 성적 딜레마
서울 A대 정치외교학과 강의실.2학년 전공과목을 수강하는 40명 가운데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서너 명이 눈에 띈다. 이들은 '팀플'이란 그룹별 과제가 있지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다. 중국인 유학생 리(22 · 가명)도 그 중에 하나다. 한국인 학생들과 조모임 과제를 하는 것은 고사하고,수업을 따라가기조차 벅차다. 그는 "일상생활에서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대학 강의를 따라가는 것은 무리"라며 한숨을 쉬었다.
외국인 유학생 적응 문제가 대학가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대학을 추구한다며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 받아들였던 대학들이 정작 '의사소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입국 · 외국인정책본부의 8월 통계에 의하면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9만1117명.2006년 3만8000명에서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내년에는 1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A대 정외과 유학생들의 올해 1학기 성적 평균은 2.78(4.5점 만점).100점 만점에 80점 수준이다. 이 학과의 조교는 "절대평가를 해줬는데도 이 정도"라며 "그전에는 2년 만에 학사경고 3회로 제적된 학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A대는 유학생 성적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올 1학기부터 한국 학생들과 별개로 절대평가를 시행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을 위해 요구하는 한국어 실력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다양한 공공시설의 이용과 사회적 관계 유지에 필요한 기초적 언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TOPIK 홈페이지의 설명 그대로 '기초적 언어 기능'에 그친다.
'유학생 학력저하 논란'은 대학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대학 교수는 "대학들이 국제화지수와 등록금 수입을 위해 무리하게 학생들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며 "유학생을 배려해 강의를 쉽게 하면 한국 학생들에게 손해고,한국 학생 위주로 하면 외국 학생이 낙오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유학생 적응 문제가 대학가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대학을 추구한다며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 받아들였던 대학들이 정작 '의사소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입국 · 외국인정책본부의 8월 통계에 의하면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9만1117명.2006년 3만8000명에서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내년에는 1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A대 정외과 유학생들의 올해 1학기 성적 평균은 2.78(4.5점 만점).100점 만점에 80점 수준이다. 이 학과의 조교는 "절대평가를 해줬는데도 이 정도"라며 "그전에는 2년 만에 학사경고 3회로 제적된 학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A대는 유학생 성적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올 1학기부터 한국 학생들과 별개로 절대평가를 시행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을 위해 요구하는 한국어 실력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다양한 공공시설의 이용과 사회적 관계 유지에 필요한 기초적 언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TOPIK 홈페이지의 설명 그대로 '기초적 언어 기능'에 그친다.
'유학생 학력저하 논란'은 대학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대학 교수는 "대학들이 국제화지수와 등록금 수입을 위해 무리하게 학생들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며 "유학생을 배려해 강의를 쉽게 하면 한국 학생들에게 손해고,한국 학생 위주로 하면 외국 학생이 낙오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