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 효율을 높이는 세포 배양용 기판 생산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팀과 차의과학대 이수홍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성과를 내 '매크로몰레큘러 바이오사이언스'지 표지논문에 실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연 속 연꽃잎 표면 형상을 모방,정밀 금형 기술과 고분자 미세성형 기술을 통해 이 형상을 폴리스티렌 기판에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줄기세포 거동연구를 위한 원천기술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거동이란 세포가 주어진 환경에 부착 이동하면서 증식을 통해 생존 및 분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 기판에 적용해 지방 · 골 · 연골세포 등으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방세포 분화효율이 통상의 경우보다 7%가량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세포 배양면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줄기세포의 거동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마이크로 및 나노 구조 차원에서 체계적인 줄기세포 연구와 조직공학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