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

글로벌 물 종합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 · 사진)의 기업 모토다.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2008년부터 3년 연속 우수(A) 기관 및 기관장 평가를 받았다. 수공은 여기서 더 나아가 녹색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세계 초일류 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최근 'G2G Wave 신(新) 경영'을 선언했다. G2G는 'Green to Great'를 압축한 표현으로 물 중심의 녹색성장(Green)을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Great)까지 이뤄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최근 3년 동안 4대강 살리기 등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국가 물 관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글로벌 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마련한데 이어 국가의 발전과 고객의 행복을 최고 가치로 삼아 새롭고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수공은 2002년부터 녹색경영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지속적으로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추진하며 경제성과 환경성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수공의 녹색경영은 법적인 환경관리 수준을 넘어 리스크를 예방하며,청정개발체제(CDM) 배출권 거래 등 신규 환경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대수력(대청댐 등 9곳 운영),소수력(23곳 운영,19곳 건설중),시화조력,시화풍력,태양광(본포 등 8개소 운영),수온차냉난방(대청 등 6개소) 등의 신 · 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연간 68만6000t의 CO₂감축 및 213만2000배럴의 유류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공은 CDM 사업을 통해 시화조력 등 총 6건의 UN등록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연간 72억원의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

수공은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인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10% 감축을 목표로 저에너지형 수도사업장 구축,저탄소형 정수처리 공정 혁신,수도공급시스템 개선,녹색기술 R&D 및 실용화 등 저탄소 녹색정수장 구축 전략을 세웠다. 특히 저에너지형 수도사업장 구축을 위해 펌프모터 성능개선 설계 및 운영을 최적화하고, 내년까지 42%를 고효율 LED(발광 다이오드)로 교체하기로 했다. K-water형 스마트그리드와 소수력,태양광,수온차 냉 · 난방,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도사업자 최초로 청주정수장에 수돗물 탄소성적표지 시범인증을 취득한 수공은 2012년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9곳 정수장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