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쌀은 평년작 수준인 422만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전국의 논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421만6000t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 발표했다.이는 1980년(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작년보다는 1.9% 감소했다.쌀은 2008년(484만3000t)과 2009년(491만6000t)에 풍년이 들면서 과잉 생산됐지만 지난해(429만5000t)에는 평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쌀 생산량이 줄어든 건 타작물 재배사업 추진 등으로 올해 벼 재배면적이 85만4000㏊로 전년(89만2000㏊)보다 4.3%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반면 벼가 아무는 8월 중순 이후 기상 여건이 좋아 쌀 단위면적인 10a(아르)당 예상 생산량은 495㎏으로 전년(483㎏)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은 줄었지만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내년 국민 1인당 예상 쌀 소비량(70.4㎏)을 감안하면 전체 신곡 쌀 수요는 404만t으로 올해 생산량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에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별다른 쌀 수급 대책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김현수 식량정책관은 “지난 달 중순 이후에도 기상여건이 좋아 최종 쌀 생산량은 전망치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별도의 수급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수확기에 적정한 쌀값을 형성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