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항공운송산업에 대해 "원화의 강세 전환이 앞으로 주가상승의 관건"이라며 "세계 경제가 안정화되면서 추세적인 원화강세 흐름이 나타난다면 항공주의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인해 항공운송산업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여객수송은 예상외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화물운송은 정보기술(IT) 업황 침체와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는 전형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항공사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최근의 원화약세 흐름이 항공운송 업종에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송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주말 항공주의 단기적인 주가 상승세는 일시적이나마 원화강세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세계경제가 안정화되면서 추세적인 원화강세 흐름이 나타난다면 항공주의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운송업종은 원화강세 시 영업이익 증가와 외화환산이익의 계상 효과가 발생하는데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 시 대한항공은 1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8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항공사별 순외화부채는 대한항공 60억달러, 아시아나항공은 9억달러로 연말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시 대한항공은 6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90억원의 외화환산이익 계상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