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2차 전지 산업에 대해 단기적으로 전기자동차(xEV) 판매량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2차 전지 업체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당분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9월 북미지역 xEV 판매량은 1만9379대로 전월(2만2841대) 대비 15.2% 급감했다"며 "전체 완성차 판매가 104만9754대로 1.8% 감소해 전체 완성차 판매 중 xEV 비중도 1.8%로 크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xEV 판매비중 1.8%는 2007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9월 xEV 판매가 저조했던 이유가 일본 지진사태 이후 일본 xEV 업체의 생산이 아직 100%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엔화 강세가 지속돼 일본업체의 프로모션이 저조했고, 8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유가 하락도 xEV 구매 유인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풀이했다.

올 하반기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xEV의 구매 유인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1년 북미 xEV 판매량은 26만대를 하회해 지난해(27만5066대)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xEV 판매가 빠르게 반등하긴 어렵다고 판단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에 따른 2차 전지 업체의 저평가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차전지 산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있는 삼성SDI의 경우 모바일 기기 수요 강세에 따른 각형 및 폴리머전지 등 소형전지 업황 호조세 관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