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로 내수 판매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겠다. "

지난 3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 당시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이렇게 공언했다. 그의 말대로 한국GM은 8개월 만에 쉐보레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내수 누계 판매 10만5237대를 기록,회사 출범 이후 같은 기간 최고 누계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총 1만17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했다.

한국GM은 사명을 새로 변경한 올해를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 가파른 성장세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5조6000억원을 신제품 개발과 시설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 8월 부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은행이 선정한 우수 투자환경 국가이며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갖춘 나라"라며 "이 때문에 GM이 한국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고 매년 1조원 이상을 제품 개발과 시설투자에 집행해왔다"고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GM은 내수시장에 지속적으로 쉐보레 신제품을 선보이고 차세대 글로벌 중형 세단 '말리부'로 하반기 판매 상승세를 이끌 계획이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내수 판매와 수출에서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새롭게 도입한 쉐보레 브랜드와 올란도,캡티바,크루즈5 등 연이은 신차 출시에 기인한다"며 "새롭게 출시한 글로벌 중형 세단 말리부는 한국GM의 내수 판매를 지속적으로 신장시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 개발도 한국GM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분야다. 한국GM은 이미 GM과 함께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 양산 모델을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 기능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준중형급 고속 전기자동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출범 첫 해인 올해 신차 9종 출시와 더불어 5년 무상보증을 포함한 고객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선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