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친환경,녹색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환경 개선,녹색에너지,삶의 질 제고 등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장 핵심요소"라며 "3대 신규 사업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기회를 선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기존 무공해 석탄 에너지,해양 바이오연료,태양전지,이산화탄소 자원화,그린카,수소연료전지 등 중점 과제에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추진 과제를 새롭게 추가했다.

'첨단 그린 도시'는 그룹 각 관계사들이 별도로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와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최근 "녹색산업인 환경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존에 갖고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는 이미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카(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상용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을 매출 수조원대 사업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첨단 그린 도시' 사업은 SK텔레콤,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SK에너지 등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 기술 등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해갈 계획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 등이 국내외에서 추진해온 u-City 사업에 친환경 녹색 기술을 결합한 이 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토지 환경오염 정화(SK에너지,SK건설),바이오디젤(SK케미칼),풍력(SK케미칼,SK네트웍스,SKE&S),폐기물자원화(SK에너지),태양광 발전(SK E&S,SK D&D)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녹색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통큰 투자를 통해 SK의 자원부국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최 회장은 "세계 경제가 함께 성장하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국가 간 자원전쟁을 해결하는 길은 자원협력이 핵심"이라며 "자원협력이 바로 자원확보의 중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해왔다. 최 회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자원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자원개발에서만 1조원 매출이 발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초부터 브라질과 호주를 잇달아 방문하고 철광석 석탄 광산 등을 둘러본 최 회장은 4월에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SK네트웍스 고무농장에서 묘목장과 조림지도 살펴봤다.

지난달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로 초청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