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사흘 연속 추락했던 유럽증시가 5일 큰 폭으로 올랐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157.73포인트(3.19%) 오른 5102.1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123.35(4.91%) 상승한 5473.0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256.32(4.33%) 오른 297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과 그리스 총파업 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 정책 당국이 벨기에와 프랑스 합작은행 덱시아를 구제키로 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상승하며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의 국가부채 위기로부터 유럽의 은행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는 전망에 큰 기대를 걸며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3일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막고 침체에 대비해 은행들의 자본 구조를 강화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4일에는 프랑스와 벨기에 재무장관이 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으로 위기에 빠진 양국 합작 은행인 덱시아를 구제키로 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안토니오 보르게스 유럽 책임자는 이날 브뤼셀에서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은 더 많은 화력과 새로운 수단들을 갖춰야 한다” 면서 “IMF는 위기가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큰 경제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채권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필요하다면 은행의 자본 확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