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해운 · 인프라 · 증권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인프라 · 통합물류 · 종합금융 · 공간이동 · 관광유통교육 등 5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브라질 명예영사에 임명된 이후 남미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신 조직문화 4T(trust · talent · tenacity · togetherness)'를 정착시키고,올해 안에 각종 경영관리시스템 선진화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대표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1만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해 주력선대를 대형화했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을 비롯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초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에 지점을 개설했으며 중국 종합물류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부산신항터미널과 지난 2월 미국 LA 'CUT 터미널' 개장에 이어 2013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터미널 개장이 예정돼 있는 등 터미널 부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투자은행'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브로커리지와 자산 운용을 양대 축으로 삼고 IB(투자은행) · 채권영업 · 선물운용 · 파생운용 등 연간 100억원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친환경 · 스마트 기술 선점,경영선진화와 전사적 시너지 창출을 3대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엘리베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초고속 시장 공략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엘리베이터 점유율 1위인 이 회사는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시스템 등 최첨단 승강기 기술 개발을 통해 1위 자리를 지키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로지엠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물류컨설팅 · 통관 · 검역 부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에게 선진 IT(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3자 물류를 통합관리하는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재도약을 위해 국내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금강산관광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PLZ관광' 등 차별화된 관광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공적개발원조(ODA) 용역사업 등 새로운 협력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대유엔아이는 기존의 항만 · 물류 IT전문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종합 물류 IT기업으로의 발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그린IT,특화 솔루션 사업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해외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