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미래 전략을 나타내는 3대 핵심 키워드다.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녹색 산업 등을 키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에서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S전선,초전도 케이블에 주력

LS전선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근간 역할을 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말 경기도 이천발전소에서 시범 운영사업에 들어갔다. 전기저항이 '제로'인 초전도 케이블은 '꿈의 전선'으로 불린다.

LS전선은 세계 최초의 초전도망 상용화 프로젝트인 미국 '트레스 아미가스'에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전력손실이 적은 초전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분야에선 올해 제주와 진도를 잇는 해저케이블 공사 마무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해남과 신안을 잇는 해저전력망 사업과 제주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의 문도 두드리기로 했다. 국가 간 대규모 전력망 연계가 가능한 슈퍼그리드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가스절연 송전선,철도 및 철도차량 솔루션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LS산전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내 스마트 홈과 빌딩,전기자동차 충전소,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참여하고 있다. 1983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경쟁력을 활용해 태양전지 모듈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1993년 태양광 모듈의 국산화에 성공한 LS산전은 2007년 국내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전력망에 연계하기 위해 필수적인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100만호 주택용 태양광 발전 보급 사업용 단상 PCS(용량 3㎾)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엔 3상 대용량 PCS를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해외 규격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그린카 솔루션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지박 사업 성장 기대

LS엠트론은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인 전지박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지박은 휴대폰과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2차전지에서 음극집전체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 올해 기준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2015년까지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밖에 LS엠트론은 특수 동박 및 연성회로기판(FCCL)사업과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 등에도 자원을 집중키로 했다. 울트라캐패시터는 연료전지 승용차,하이브리드 버스,굴삭기를 포함한 중장비,풍력발전 등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 개발(R&D)을 통해 2015년까지 전지박 시장에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E1은 친환경에너지인 LPG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키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동제련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2020년까지 금속재활용,자원개발,제련 및 신성장동력 등 4대 사업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금속 재활용과 자원개발,제련 및 신성장동력 등 4대 사업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더불어 LS는 이미 진출한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수익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중국,베트남,인도,러시아,유럽 등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1월 보다폰카타르의 광통신망 구축 파트너로 공식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광통신망 보급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2008년 인수 · 합병(M&A)한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피리어에식스를 통한 교차 판매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LS산전은 작년 이집트 현지 최대 산업기기 제조기업인 '에너지아'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